서울 서소문로에 있는 한화건설 서소문사옥이 하나자산운용에 팔렸다. 한화건설은 재무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비핵심 자산 매각을 가속화할 계획이다.

22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한화건설은 최근 서소문사옥을 하나자산운용에 매각했다. 매각가는 360억원, 3.3㎡당 1193만원 수준이다.

서울 지하철 1·2호선 시청역 인근에 있는 이 건물은 연면적 9979㎡에 지하 3층~지상 13층 규모다. IB업계 관계자는 “업계 예상보다 높은 가격에 팔렸다”며 “앞으로 리모델링을 거쳐 자산 가치를 높일 수 있다”고 평가했다.

한화건설이 사옥을 매각한 것은 현금을 확보해 재무구조를 개선하기 위해서다. KB투자증권에 따르면 한화건설은 지난해 4분기 매출 7497억원, 영업손실 1600억원(연결재무제표 기준)을 낸 것으로 추정된다. 2014년 4110억원의 영업손실을 본 데 이어 지난해도 약 5000억원 규모의 손실이 예상된다.

이현진 기자 apple@hank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