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증권은 22일 대한항공에 대해 지난해 4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치를 밑돌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기존 4만원에서 3만5000원으로 낮췄다. 낮은 주가수준을 감안해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곽성환 연구원은 "대한항공의 4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8.6% 감소한 2조6971억원, 영업이익은 28.1% 줄어든 1099억원을 기록할 것"이라며 "시장 예상치인 매출 2조7789억원과 영업이익 1464억원을 밑돌 것"이라고 추정했다.

항공사간 가격 경쟁이 심해지면서 원화 운항단가가 2014년보다 14.3% 낮아진 것이 원인이라고 봤다. 화물 부문 수요와 탑재율도 각각 4.9%와 3.1% 하락했다.

대한항공 주가 하락의 주요 요인 중 하나로는 한진해운 관련 불확실성을 꼽았다. 대한항공이 지분 33%를 보유 중인 한진해운은 최근 업황 침체로 재무적 불확실성이 커진 상태다.

곽 연구원은 "대한항공 주가는 해운업에 대한 불확실성 떄문에 10년래 최저 수준을 기록 중"이라며 "한진해운 위험이 해소돼야 주가수준 매력이 재부각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상재 한경닷컴 기자 sangja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