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양약품이 백혈병 치료제인 '슈펙트'가 다음 달 1일 '1차 치료제'를 출시된다는 소식에 장 초반 강세다.

20일 오전 9시21분 현재 일양약품은 전날보다 2800원(4.82%) 오른 6만900원을 나타내고 있다.

1차 치료제가 기존 2차 치료제보다 처방범위가 넓은 만큼 판매 시장이 확대될 것이란 기대감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2차 치료제로 제한적 상황에서만 환자에게 처방되지만, 1차 치료제는 초기 백혈병 환자에게도 처방된다.

일양약품은 전날 슈펙트가 다음 달 1일 '1차 치료제'로 출시된다고 밝혔다.

국내 약 1000억원 규모의 만성골수성백혈병 시장은 3개의 다국적사 신약에 대부분 의존하고 있었다. 특히 만성골수성백혈병 치료제는 평생을 복용해야 하는 약물로서 지속성에서도 부가가치가 큰 약물이다.

일양약품 관계자는 "슈펙트가 1차 치료제가 됨으로써 2차 치료제 때보다 처방범위가 10배 이상 확대됐다"며 "본격적인 마케팅에 돌입하겠다"고 말했다.

일양약품은 가격에서 승부수를 뒀다. 일양약품은 지난해 10월27일 슈펙트가 1차 치료제 승인을 받은 이후 급여기준 변경을 진행했다. 이후 기존 2차 치료제 약가를 유지했다.

일양약품 관계자는 "세계 만성골수성백혈병 시장의 규모는 10조원"이라며 "2세대 만성골수성백혈병 치료제는 슈펙트를 포함해 세계에서 4개 뿐이라는 것을 감안했을 때 슈펙트의 가격 경쟁력은 큰 무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근희 한경닷컴 기자 tkfcka7@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