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하루 만에 다시 1880선에서 하락세다. 외국인의 '팔자' 공세가 지속되면서 장 초반 지수에 부담으로 작용하는 모습이다.

20일 오전 9시17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9.37포인트(0.50%) 내린 1880.27을 나타내고 있다.

지난밤 미국 증시는 혼조세였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27.94포인트(0.17%) 상승한 16,016.02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00포인트(0.05%) 오른 1881.33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1.47포인트(0.26%) 내린 4476.95에 장을 마쳤다.

개장 장 초반에는 중국 경기에 대한 불확실성 해소와 추가 경기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으로 1% 이상 올랐지만, 국제 유가 하락에 대한 우려가 불거지면서 주요 지수들의 등락이 엇갈렸다.

IEA는 월간 보고서를 통해 하루 100만배럴의 초과공급이 발해, 시장의 수용 능력을 압박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국내 코스피는 이런 가운데 전날보다 전날보다 0.23% 빠진 1885.36에 장을 출발, 1880선에서 약세를 이어가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는 174억원 매도 우위다. 한국항공우주 관련 블록딜(시간외 대량매매)이 있던 지난 6일을 제외하면 사실상 33거래일째 순매도다.

기관은 장 초반 방향성 없이 왔다 갔다 하다가 23억원 매수 우위로 틀었다.

개인은 165억원 매수 우위다. 프로그램으로 151억원이 빠져나가고 있다. 차익거래가 16억원 순매수, 비차익 거래가 167억원 순매도다.

업종별로는 하락이 많다. 의약품, 음식료업, 화학, 섬유의복 업종 등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내림세다. 전기전자와 통신업, 철강금속 등이 1% 이상 빠지고 있다.

삼성전자가 1.79% 빠지고 있는 가운데 현대차 삼성물산 현대모비스 네이버 LG화학 SK하이닉스 등 시총상위 종목들 대부분이 하락세다. 아모레퍼시픽삼성에스디에스 신한지주 정도가 오름세다.

LG생활건강은 외국계 금융기관의 러브콜을 받으며 닷새만에 1%대 상승세다.

만도는 지난 4분기 호실적 전망에 사흘만에 2% 오름세다.

코스닥지수는 680선에서 오름세다. 지수는 전날보다 3.64포인트(0.53%) 오른 684.89를 기록하고 있다.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48억원, 39억원 순매수다. 반면 기관은 78억원 순매도다.

원·달러 환율은 오름세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3.50원(0.29%) 오른 1209.4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민하 한경닷컴 기자 mina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