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200원대 중반에서 등락할 전망이다.

앞서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원·달러 1개월물은 1208.15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 1.30원을 고려하면 전 거래일 서울 외환시장 현물환 종가인 1205.90원보다 0.95원 오른 셈이다.

박성우 NH선물 연구원은 "중국 4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시장 예상 범위에 부합하면서 밤사이 달러화는 주요 통화 대비 보합권을 나타냈다"며 "이날 원·달러 환율은 1200원대 중반을 중심으로 움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날 중국 국가통계국은 지난해 중국 GDP 성장률이 6.9%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1990년 3.8% 이후 25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지만, 시장 예상치에는 부합했다.

박 연구원은 "이날 원·달러 환율은 중국 인민은행의 추가 경기부양 기대감과 위안화 안정세에 따른 매수관점(롱포지션)으로 하락 압력을 받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다만, 국제유가 약세와 국내 증시에서의 외국인 자금 이탈이 지속되면서 하락 강도는 제한적일 것"이라며 "이날 밤 예정된 미국 소비자물가지수와 주택지표에 따른 경계감도 하방 경직성을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날 위안화와 상하이 증시 움직임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NH선물은 이날 원·달러 환율이 1200.00~1212.00원 사이에서 거래될 것으로 예상했다.

박상재 한경닷컴 기자 sangja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