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은 20일 엔씨소프트에 대해 지난해 4분기 실적은 기대를 밑돌겠지만 이보다는 신작 모멘텀(상승 동력)을 주목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26만원을 유지했다.

오동환 연구원은 "작년 4분기 매출은 2403억원으로 시장 예상치 평균(컨센서스)와 유사할 전망"이라며 "영업이익은 야구단 관련 비용 증가로 예상보다 14% 낮은 671억원에 그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하지만 "올해 내내 모바일 신작게임 출시 모멘텀이 있다는 점을 눈여겨봐야 한다"며 "단기 실적 등으로 주가가 조정받을 경우 적극 매수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엔씨소프트는 올해 2~3월께 중국 텐센트를 통해 현지에 블레이드앤드소울(블소) 모바일게임을 출시할 예정이다. 지난해 12월 시범테스트(CBT)를 마치고 현재 사전 예약을 진행 중으로, 약 300만 유저를 모집했다.

상반기에는 블소 모바일 외에도 넷마블게임이 개발한 리지니2 IP 모바일게임과 자체개발한 리니지 온 모바일 등을 줄줄이 내놓을 예정. 하반기에는 리니지 레드나이츠와 아이온 레기온즈를 출시한다.

오 연구원은 "모바일 신작 모멘텀을 감안할 때 올해 모바일게임 매출 비중은 22% 수준이 될 것"이라며 "지난해 중국 넷이즈가 몽환서유 등의 흥행으로 모바일게임 매출 비중이 53%까지 상승한 점을 보면 충분히 달성 가능한 수준"이라고 진단했다.

권민경 한경닷컴 기자 k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