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오후들어 재차 1880선에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중국 경제 성장률이 우려만큼 나쁘지 않았다는 인식이 지수 반등을 거들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19일 오후 1시55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5.52포인트(0.29%) 상승한 1883.97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상승 출발한 지수는 곧바로 하락 반전해 1870선 중반에서 오르락 내리락 했다. 장중 1880선을 회복하기도 했지만 중국의 국가총생산(GDP) 성장률이 나오자 다시 1870선 아래로 밀렸다. 이후 반등세를 보고 1880선에서 거래되는 모습이다.

이날 중국 국가통계국은 지난해 중국 GDP 성장률이 6.9%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1990년 3.8% 이후 25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7%대 성장 마법이 결국 깨졌다. 지난해 4분기 GDP 성장률 역시 6.8%로 시장 예상치(6.9%)를 밑돌았다.

안기태 NH투자증권 연구원은 "4분기 GDP가 시장 컨센서스를 살짝 밑돌았지만 신흥국 시장의 불안을 고려하면 선방한 수준"이라며 "12월 수출 지표거 개선된 점도 긍정적인 부분"이라고 말했다.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9거래일째 '팔자'를 외치며 2039억원어치 주식을 팔고 있다.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1365억원, 558억원어치 주식을 사들이고 있다. 기관 중 투신권이 571억원어치 주식을 매수하며 시장 반등을 주도하고 있다.

프로그램으로는 1024억8000만원어치 자금이 빠져나갔다. 차익 거래가 4억원 순매수, 비차익 거래는 1028억원 순매도를 기록하고 있다.

업종별로는 혼조세다. 전기전자와 의약품이 2% 이상 오로는 가운데 전기가스업, 제조업 등도 상승세다. 반면 은행, 금융업, 보험, 건설업, 운수창고 등은 약세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은 삼성전자가 3% 이상 반등 중인 가운데 한국전력 현대차 삼성물산 현대모비스 등도 상승세다. 반면 네이버 삼성생명 신한지주 등은 약세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3.21포인트(0.47%) 내린 680.42를 기록했다. 개인이 홀로 824억원 순매수이며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498억원, 298억원 매도 우위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0.10원(0.01%) 내린 1210.8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민하 한경닷컴 기자 mina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