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안타증권은 19일 하나금융지주에 대해 통합비용 발생으로 지난해 4분기 실적이 부진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는 기존 4만원에서 3만4000원으로 내려 잡았다.

박진형 연구원은 "하나금융지주의 4분기 당기순이익(지배회사지분 기준)은 946억원 감소해 전년동기 대비 적자전환 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대출성장과 순이자마진(NIM)은 상대적으로 양호한 흐름이 예상되지만, 하나·외환은행 통합비용과 대규모 희망퇴직에 따른 판관비 확대 영향을 받을 것이란 분석이다.

박 연구원은 하나·외환은행 통합에 따른 합병 보로금 및 근저당권 이전 설정비로 약 1800억원, 희망퇴직비용 약 2000억원(690명)을 추정했다.

담나 그는 "대기업 부실화 우려에도 불구하고 하나금융지주의 대손비용은 양호한 수준이 예상되는 점은 긍정적"이라며 "향후 실적 개선의 핵심은 통합비용 마무리와 시너지의 본격화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통합시너지는 비용 인식 마무리 이후 자산성장, 마진개선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그는 "통합비용 인식으로 올해 수익예상치를 기존 대비 18.6% 내렸다"며 "이에 목표가를 하향했으나 주가가 절대적 저평가 수준이고 하반기부터는 이익모멘텀 확대로 주가 상승 가능성이 높다"고 강조했다.

채선희 한경닷컴 기자 csun0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