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은 19일 CJ오쇼핑에 대해 CJ헬로비전과 동방CJ홈쇼핑 지분가치에 대한 할인율을 적용해 목표주가를 기존 32만원에서 27만7000원으로 내려잡았다. 다만, 지난해 4분기를 기점으로 올해 실적 회복을 보일 것이라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남옥진 연구원은 "CJ오쇼핑의 지난 4분기 개별 기준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5% 증가한 372억원을 기록할 것"이라며 "4분기에는 백수오와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의 영향이 사라진데다 수익성 중심의 경영이 이뤄지면서 실적이 개선됐다"고 분석했다.

올해 개별 기준 홈쇼핑 부문의 취급고는 전년 동기 대비 2.0% 증가한 3조2000억원, 영업이익은 11.1% 증가한 1272억원을 기록할 것이란 전망이다.

남 연구원은 "CJ오쇼핑은 올해 외형확장보다는 수익성 중심의 경영에 치중할 것"이라며 "올해 TV상품군 매출 증가율이 4% 이상 회복되고 종합유선방송사업자(SO) 수수료 증가율이 3%대로 안정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CJ헬로비전 지분매각대금은 올 2분기에 유입될 것이란 예상이다. 남 연구원은 "CJ헬로비전 매각계약은 2월 이사회를 거쳐 4월에 체결될 것"이라며 "4월에 1차로 총 매각대금 1조원 중 5000억원이 현금유입되고, 2분기에 매각차익 2000억원대 중반 정도가 계상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주가가 저평가 상태에서 벗어날 것이란 관측이다. 그는 "지난해 4분기와 올해 실적회복을 통해 일차적으로 주가 저평가 상태를 탈피할 것"이라며 "CJ헬로비전 대금 유입 후 인수합병(M&A)와 신성장동력 발굴 노력에 따라 주가가 움직일 것"이라고 했다.

김근희 한경닷컴 기자 tkfcka7@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