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은 19일 국내 증시가 중국과 유가에 발목잡혀 상승 모멘텀(동력)을 찾지 못한다고 분석했다. 대내외 불확실성이 이어지고 있어 당분간은 변동성 확대가 불가피할 것이란 게 이 증권사 진단이다.

밤사이 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자거래에서 전 거래일보다 48센트(1.63%) 떨어진 배럴당 28.94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이란에 대한 경제 제재가 풀리면서 원유 공급이 늘어날 것이란 우려에 국제 유가 하락세가 심화하고 있다.

중국은 이날 지난해 4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발표한다. 지난주 나온 중국의 수출입 지표가 호조를 보였음에도 불구하고 투자자 의구심이 사라지지 않았다는 점에서 기대보다는 불안 심리가 큰 상황이다.

이준희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는 중국의 경기 둔화 우려와 국제 유가 하락 등의 요인이 지속되고 있다"며 "여전히 위험 회피 구간에 위치해 있어, 경계심을 이어가는 게 바람직하다"고 설명했다.

원·달러 환율 급등에 따른 외국인 자금 이탈, 중장기 이익 모멘텀 부진 등 지수 반등을 제한하는 요인들이 많아 변동성 확대는 불가피하다는 게 그의 판단이다.

이 연구원은 다만 "코스피지수가 1880선을 밑돌면서 주가순자산비율(PBR)이 어느덧 0.889배까지 내려왔다"며 "극심한 저평가 구간에 있는만큼 추가 하락 시 중장기적으로 매수 관점에서 접근해도 좋다"고 말했다.

권민경 한경닷컴 기자 k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