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투자는 19일 삼성전기에 대해 작년 4분기 실적이 크게 나빠질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7만8000원에서 7만원으로 낮춰 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김록호 연구원은 "4분기 삼성전기 매출은 전년 대비 7% 감소한 1조4595억원, 영업이익은 24% 줄어든 366억원이 될 것"이라며 "예상보다 저조한 스마트폰 물량과 그에 따른 재고조정이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다만 기판과 카메라 모듈 이익 하락은 예상했던 일인 만큼 투자심리에 타격이 크지는 않다"며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수익성 저하 여부가 앞으로 실적에 큰 영향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올 1분기에는 4분기보다 실적이 개선될 것이란 전망이다. 김 연구원은 "삼성전기의 올 1분기 매출은 전분기 대비 5% 증가한 1조5363억원, 영업이익은 122% 늘어난 813억원을 기록할 것"이라며 "삼성전자 갤럭시S7 출시 효과가 반영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MLCC는 고성능 제품 비중 확대와 새로운 스마트폰 출시에 따라 수익성 회복이 가능할 것"이라며 "카메라 모듈도 갤럭시S7 사양이 높아지면서 공급단가 하락을 최소화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상재 한경닷컴 기자 sangja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