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식시장이 18일 국제유가 급락과 글로벌 증시의 하락 등 여파로 코스피가 장중 1,850선까지 밀리는 등 하락세를 면치 못하자 52주 신저가 종목이 속출하고 있다.

이날 오전 9시44분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52주 신저가를 기록한 종목은 모두 71개에 달했다.

SK하이닉스는 D램 업황 부진이 예상되는 가운데 전 거래일보다 400원(1.49%) 내린 2만6천4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중 2만5천800원까지 밀리며 52주 신저가를 새로 썼다.

그룹 유동성 위기가 부각된 두산도 장 초반 6만9천700원까지 밀리며 전 거래일에 이어 재차 52주 신저가를 기록했다.

호텔신라(0.30%), 제주항공(-1.25%), POSCO(-0.31%), SK텔레콤(-0.73%), 대한항공(0.40%), 대우조선해양(-0.42%) 등도 52주 신저가 대열에 합류했다.

증시 약세로 증권 업종이 1.41% 하락한 가운데 메리츠종금증권(-3.01%), 유안타증권(-2.04%), 대우증권(-0.91%), 교보증권(-0.99%), 동부증권(-0.98%), 한화투자증권(-1.30%), 삼성증권(-1.78%), HMC투자증권(-0.87%) 등 증권주들도 대거 신저가를 경신했다.

한국금융지주(-0.69%), 하나금융지주(-0.48%), 신한지주(0.67%) 등도 장중 52주 신저가를 새로 썼다.

코스닥 시장에서도 52주 신저가 종목이 줄을 이었다.

이 시각 현재 코스닥시장에서 52주 신저가를 기록한 종목은 슈피겐코리아(-3.04%), 쿠첸(-2.45%) 등 총 47개다.

위메이드(-3.15%), 파티게임즈(-0.42%), 액토즈소프트(-2.74%), 파라다이스(-1.32%), KG모빌리언스(-2.42%) 등도 신저가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22.84포인트(1.22%) 내린 1,856.03로 출발했으나 장중 저가 매수에 나선 기관 덕분에 낙폭을 일부 회복해 현재는 1,860선 후반에서 움직이고 있다.

코스닥 지수 역시 6.47포인트(0.95%) 내린 671.96로 개장해 670선을 위협받는 상황이다.

한편 같은 시각 현재 국내 주식시장에서 '공포 지수'로 불리는 코스피200 변동성 지수(VKOSPI)는 전 거래일보다 1.39포인트(6.71%) 오른 22.09를 나타냈다.

장중 23.38까지 치솟기도 했다.

거래소가 집계하는 VKOSPI는 코스피200 옵션 가격을 토대로 한 달 뒤 지수가 얼마나 변동할지 예측하는 지표로, 통상 코스피가 급락할 때 반대로 급등하는 특성이 있어 투자자들 사이에서 '공포 지수'로 불린다.

(서울연합뉴스) 장하나 기자 hanajja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