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투자는 18일 국내 증시에 대해 단기적으로 저점 통과 후 기술적 반등 가능성을 염두해 두고 접근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최근 국내 증시의 세 가지 수급과 관련한 기술적 지표를 점검한 결과, 단기적 반등이 가능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이재만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코스피 공매도 수량(공매도 수량 합/거래량)과 금액(공매도 금액 합/거래대금) 비중이 각각 5.0%, 8.1%로 글로벌 금융위기 수준(7.2%, 7.6%)에 육박하고 있다"며 "수급 주체들의 매도 압력이 정점을 형성, 숏커버링(공매도 후 실매수) 유입 가능성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외국인 수급 측면에 대해 이 연구원은 "환율을 고려한 외국인의 체감 코스피지수 수준이 1820선 수준에 근접, 과거 2011년 이후 유사한 수준에서는 외국인의 매도 공세가 약화 또는 순매수로 전환됐다"고 말했다.

이어 "코스피 거래량(상장주식 수 대비)과 거래대금(시가총액 대비) 비중은 각각 0.7%, 0.3%로 2011년 이후 거래량 비중이 0.5~0.7% 수준에서 투자자들의 공포심리가 정점을 형성해왔다"며 "거래대금 비중도 2011년 이후 최저 수준에 머물러 가격 조정 가능성도 낮아졌다고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종목 투자전략으로는 영업이익률 개선세가 상대적으로 뛰어난 종목들에 주목해야 한다는 조언이다.

이 연구원은 "글로벌 총 수요가 늘기 어렵다면 결국 마진율 높은 기업에 투자자들은 높은 점수를 줄 것"이라며 "내부적인 수급 여건 개선 가능성을 보이는 종목 중 최근 3년간 영업이익률이 상대적으로 높은 수준에서 꾸준히 개선 중 종목들에 더 관심을 가져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관련 종목으로는 아모레퍼시픽 고려아연 쿠쿠전자 오스템임플란트 에스엠 콜마비앤에이치 바텍 쎌바이오텍 녹십자셀 동화기업 등을 꼽았다.

이민하 한경닷컴 기자 mina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