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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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가 중국 증시 약세와 외국인 매도공세에 1870선까지 밀려났다.

15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21.14포인트(1.11%) 내린 1878.87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지수는 상승 출발해 장 초반 1910선까지 올랐다. 그러나 이후 중국 증시 약세와 외국인 순매도 공세에 코스피가 하락 전환했고, 계속해서 낙폭을 키웠다.

오승훈 대신증권 시장전략팀장은 "중국 증시가 약세를 보인 데다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도 규모가 커지면서 코스피가 하락했다"며 "외국인 투자자들이 현물과 선물을 동시에 팔고 있기 때문에 낙폭이 더 커진 것"이라고 분석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오후 3시4분(한국시간) 현재 전날보다 73.30포인트(2.44%) 내린 2934.34를 기록 중이다.

외국인은 7거래일째 '팔자'를 외치며 2742억원을 순매도했다. 기관은 54억원 어치의 매물을 내놓았다. 개인은 2474억원을 순매수했다. 프로그램은 차익이 21억원 순매수, 비차익이 2079억원 순매도로 전체 2057억원의 매도 우위를 기록했다.

운수창고를 제외한 전업종이 내렸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은 등락이 엇갈렸다. 한화케미칼 효성 하나듬융지주 등은 하락했다. 삼성전자 삼성물산 LG생활건강 등은 상승했다.

효성은 법원이 조석래 회장의 조세포탈 혐의를 인정했다는 소식에 4.35% 약세를 보였다. 서울중앙지법은 이날 1심 선고공판에서 조 회장이 1200억원 규모 조세포탈을 했다고 판단했다. 한진중공업은 채권단의 관리절차가 개시됐다는 소식에 2.80% 하락했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4.76포인트(0.70%) 내린 678.43에 장을 마쳤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20억원과 256억원을 순매도했다. 개인이 523억원 매수 우위였다.

SK컴즈는 거래소의 관리종목 지정 우려에 25.24% 급락했다. 전날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는 SK컴즈가 관리종목으로 지정될 가능성이 있다고 공시했다.

상장폐지를 앞두고 정리매매에 들어간 승화프리텍은 184.70% 급등했다. 승화프리텍은 오는 22일까지 정리매매를 거친 뒤 25일 상장 폐지될 예정이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 종가와 같은 1213.40원에 거래를 마쳤다.

김근희 한경닷컴 기자 tkfcka7@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