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악재까지 가세… 코스닥도 1%대 하락

코스피가 14일 중국과 미국 증시의 급락과 원/달러 환율 급등에 따른 불안감으로 다시 1,900선 아래로 밀렸다.

이날 오전 9시50분 현재 코스피는 전날보다 26.96포인트(1.41%) 떨어진 1,889.32를 기록했다.

지수는 23.10포인트(1.21%) 내린 1,893.18로 출발한 이후 약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전날 중국 상하이종합지수가 5개월 만에 처음으로 3,000선을 내주며 위험회피 심리에 불을 지핀 가운데 새벽에 마감된 뉴욕 증시도 2% 넘게 급락하면서 투자 심리가 꽁꽁 얼어붙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이 1,210원대로 급등한 것도 외국인 매도세를 강화시킴으로써 수급 측면의 부담을 키울 것이라는 우려를 낳고 있다.

김성환 부국증권 연구원은 "펀더멘털과는 별개로 중국 증시 흐름이 국내 증시 참여자들의 투자심리로 직결되는 양상이 강화됐다"고 말했다.

외국인은 장 초반부터 743억원어치를 팔아치우며 매도 행진을 이어갔다.

기관도 93억원어치를 순매도했고, 개인 홀로 805억원어치를 사들이며 매물을 받아내고 있지만 지수 방어엔 역부족이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는 매수, 비차익거래는 매도 우위를 나타내며 전체적으로는 514억원의 매도 우위를 보였다.

모든 업종이 하락세다.

증권(-3.11%)과 의약품(-2.62%), 의료정밀(-1.99%), 운수·창고(-2.01%), 화학(-1.99%), 기계(-1.88%), 철강·금속(-1.92%), 금융업(-1.86%), 은행(-1.58%), 건설업(-1.79%), 비금속광물(-1.66%), 보험(-1.53%) 등의 낙폭이 컸다.

시가총액 상위주도 일제히 내림세다.

삼성전자(-0.78%)와 한국전력(-0.96%), 현대차(-1.42%). 삼성물산(-1.07%). 아모레퍼시픽(-2.91%), 현대모비스(-1.42%), LG화학(-2.26%), 삼성생명(-1.4%), NAVER(-0.15%), SK하이닉스(-2.49%), 기아차(-0.81%) 등이 줄줄이 약세를 면치 못했다.

코스닥도 하루 만에 약세로 돌아섰다.

같은 시각 코스닥 지수는 7.37포인트(1.07%) 내린 678.66를 나타내고 있다.

지수는 10.17포인트(1.48%) 내린 675.86로 출발한 이후 비슷한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코넥스 시장에서는 26개 종목이 거래됐고 거래대금은 1억원 수준이다.

(서울연합뉴스) 홍지인 기자 ljungber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