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증시가 하루만에 약세로 전환하면서 낙폭을 확대하고 있다.

미국의 경기회복세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면서 뉴욕증시가 2% 이상 급락한데다 브렌트유가 장중 배럴당 30달러를 하회했고, 전날 중국 무역지표의 예상 밖 선방에 대한 의구심이 제기되면서 중국 성장둔화에 대한 우려까지 고개를 든 탓이다.

이날 오전 9시21분 현재 일본 도쿄증시의 닛케이평균주가(닛케이225) 지수는 전날보다 3.7% 떨어진 17,059.62에 거래되고 있다.

토픽스 지수도 3.43% 급락하면서 1,392.60까지 떨어졌다.

한국 코스피는 전날보다 20.42포인트(1.07%) 하락한 1,895.86에서 거래되고 있으며, 호주의 S&P/ASX 200지수는 전날보다 1.76% 내린 4,899.60을 기록하고 있다.

미추시게 아키노 이치요시 자산운용 투자운용책임자는 "시장에 저유가가 중국 경제를 기대 이상으로 악화시킬 것이라는 우려가 있다"면서 "현재 시장의 논리는 저유가가 지속하는 한 위험자산은 팔아야 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마이클 맥카시 CMC마켓 투자전략부장은 "부정적인 심리가 시장을 지배하고 있다"면서 "예상밖 호조를 보인 중국 무역지표의 효과는 짧게 그쳤다"고 말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전날 예상밖 호조를 보인 중국 무역지표에 대해 의구심이 제기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날 일본 정부는 일본의 12월 핵심기계 수주가 전달에 비해 14.4%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예상치 7.3% 감소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일본 핵심기계 수주는 자본투자의 선행지표다.

(서울연합뉴스) 이 율 기자 yulsid@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