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200원대 후반에서 등락할 전망이다.

앞서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원·달러 1개월물은 1210.25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 1.20원을 고려하면 전 거래일 서울 외환시장 현물환 종가인 1204.00원보다 5.05원 오른 셈이다.

박성우 NH선물 연구원은 "원·달러 환율은 뉴욕 증시 급락에 따른 위험자산회피 심리가 불거지면서 강세를 보일 것"이라며 "이날 원·달러 환율은 1200원대 후반을 중심으로 움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364.81포인트(2.21%) 급락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도 48.40포인트(2.50%) 하락한 채 거래를 마쳤다. 전날 중국 상하이증시도 2949.60까지 떨어져 2014년 12월 이후 1년1개월여 만에 3000선 아래에서 장을 마쳤다.

박 연구원은 "상하이종합지수가 3000선이 무너진 것을 볼때 중국 경기에 대한 우려는 여전히 진행형"이라며 "원·달러 환율은 이날 중국과 미국 영향으로 강세를 보이다 1210원 선까지 오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위안화가 안정세를 보이고 차익 실현 매물이 움직임에 따라 추가 상승은 제한적일 것"이라며 "이날 예정된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금리 동결이 유력하기 때문에 환율에 대한 영향력이 미미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NH선물은 이날 원·달러 환율이 1204.00~1214.00원 사이에서 거래될 것으로 예상했다.

박상재 한경닷컴 기자 sangja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