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C투자증권은 14일 삼성전기에 대해 올해 1분기 깜짝 실적을 내놓을 가능성에 주목해야 한다며 적극 매수할 것을 권고했다.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8만원을 유지했다.

노근창 연구원은 "삼성전기의 주가는 부진한 4분기 실적 전망, 갤럭시 S7의 카메라 모듈 해상도 하락 가능성 등으로 인해 크게 조정을 보이고 있다"며 "그러나 올해 1분기 깜짝 실적을 내놓을 가능성을 더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노 연구원은 삼성전기의 1분기 실적은 우호적인 환율과 갤럭시 S7효과의 덕을 볼 것으로 분석했다. 삼성전기는 올해 예상 원·달러 환율로 1150원을 추정하고 있다.

노 연구원은 "삼성전기는 원화가 10원 절하 시에 월 10억원 정도 영업이익 증가 효과가 있다"며 "현재의 원화 약세를 감안할 때 약 150억원 이상의 환율 효과가 1분기에 발생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삼성전기의 FC-CSP 핵심 거래선인 퀄컴이 갤럭시 S7에 AP를 공급하면서 삼성전기의 점유율도 크게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에 그는 삼성전기의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각각 4.1%, 16.3% 증가한 1조5700억원, 986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했다.

그는 "지난해 사업 구조조정을 통해 고정비가 크게 낮아졌다는 점도 긍정적"이라며 "4분기 실적 악화는 주가에 이미 반영된 상태이므로 현 주가에선 적극 매수 전략이 유효하다"고 강조했다.

채선희 한경닷컴 기자 csun0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