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증시 흔들리자 화장품주 '휘청'
지난해 큰 폭으로 뛴 화장품주가 올해는 주춤거리고 있다. 연초 중국의 금융시장 혼란과 맞물린 경기둔화에 대한 우려가 주요 중국 소비 관련주로 꼽히는 화장품주의 발목을 잡았다.

14일 화장품업종 대장주인 아모레퍼시픽은 4.85% 하락한 39만2000원에 장을 마쳤다. 지난 7일부터 6거래일 연속 외국인투자자들이 내다팔고 있다. 지난해 황제주(주가가 100만원 이상인 종목) 반열에 오른 LG생활건강도 1.6% 떨어진 98만20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지난달 29일 사상 최고가(105만7000원)를 찍은 뒤 하락세로 돌아섰다. 코스온(-5.41%) 한국콜마홀딩스(-3.46%) 에이블씨엔씨(-2.81%) 코스맥스(-2.29%) 토니모리(-1%) 등 다른 주요 화장품주에도 일제히 ‘파란불(하락)’이 들어오며 화장품업종 지수 하락(-3.44%)을 이끌었다.

지난 13일 상하이종합지수 3000이 붕괴되는 등 연초부터 어수선한 중국 주식시장의 분위기가 중국 경기둔화 우려를 증폭시키면서 화장품주가 직격탄을 맞은 것이다. 일부에서는 업종 주가순자산비율(PBR=주가/주당순자산)이 10배 안팎에 달해 조만간 거품이 꺼질 것이라는 전망을 하기도 했다.

하지만 박현진 동부증권 연구원은 “지난해보다 실적 성장폭이 크진 않겠지만 올해도 주요 화장품주의 영업이익은 늘 것”이라고 말했다.

윤정현 기자 hi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