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증권은 13일 삼성SDI가 지난해 4분기 적자 전환했을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중장기 성장성은 유효하다고 보고 목표주가 13만5000원은 유지했다.

김동원 연구원은 "4분기 영업적자는 49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적자 전환한 것으로 보인다"며 "같은 기간 매출은 1조9700억원으로 1% 감소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적자 전환은 전방산업 수요 부진에 따른 재고조정과 소형전지, 전자재료 매출이 감소했기 때문"이라며 "연간 기준 영업이익 1500억원을 달성하던 케미칼 사업부 매각도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삼성SDI가 올해 매출 5조6000억원과 영업이익 102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올 3분기부터는 중대형 전지 매출이 늘어나면서 뚜렷한 실적 개선이 나타날 것이란 전망이다.

그는 "올해 중대형 전지 매출은 작년보다 87% 가량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며 "전자재료 부문에서 안정적인 이익 창출이 가능한 점도 기대 요인"이라고 말했다.

박상재 한경닷컴 기자 sangja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