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증권은 13일 하이트진로에 대해 소주 가격 인상 효과가 실적이 반영되기 시작했다며 목표주가를 2만8000원에서 3만5000원으로 올려잡았다.

김승 연구원은 "작년 4분기 연결 매출은 2.5% 늘어난 4808억원, 영업이익은 86% 증가한 264억원이 될 것"이라며 "소주 가격 인상에 따른 가수요 효과로 국내 소주 판매량이 전년보다 5% 증가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가수요 효과에 힘입어 4분기 소주 시장점유율은 50%를 웃돌 전망"이라며 "소주 가격 인상에 따른 매출·이익 증가는 1분기에도 꾸준히 나타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출고가 기준 소주 가격은 5.62% 올랐으며, 이로 인한 매출 증가는 400억원에 달할 것이란 전망이다. 가격 인상에 따른 별도 비용 증가 요인이 없어 매출 증가 대부분이 영업이익으로 잡힐 것으로 김 연구원은 추산했다.

그는 "맥주 부문은 소주보다 가격 인상 요인이 많은만큼 하절기 맥주 가격 인상 기대감도 높다"며 "지난해 부진했던 맥주 소비와 시장점유율이 회복되고 있는 것도 긍정적"이라고 덧붙였다.

권민경 한경닷컴 기자 k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