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중국 상하이증시가 장중 한때 3천선을 내줬다가 다시 상승 반전하는 등 장 초반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이날 한국시간으로 오전 10시39분 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보다 0.86% 하락한 2,990.90을 나타내며 3,000선이 무너졌다.

상하이증시가 장중에 3,000선을 내준 것은 작년 9월 15일 이후 처음이다.

당시 주가는 장중 2,983.92까지 떨어졌다.

종가 기준으로 지수가 3,000선 아래로 떨어진 것은 작년 8월 26일(2,927.29) 이후 처음이다.

오전 11시 현재 상하이증시는 상승 반전하며 0.43% 오른 3,029.80에서 움직이고 있다.

선전 성분지수도 장 초반 1.01% 떨어진 10,109.04까지 밀렸다가 곧바로 상승 반전해 오전 11시 현재 0.69% 오른 10,283.31을 기록 중이다.

반등세에도 중국 증시는 여전히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새해 들어 6거래일만에 상하이지수는 14.8% 폭락했고 이중 3일은 1천개 종목 이상이 하한가를 기록하는 폭락장을 기록했다.

상하이와 선전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새해 첫 거래일에 두 증시에서 모두 2조8천100억위안이 증발하는 등 6거래일 동안 모두 8조3천억위안이 허공으로 사라지며 11일 현재 시가총액은 상하이 25조위안, 선전 18조9천800억위안을 기록 중이다.

주식 투자자 1인당 평균 16만 위안의 손실을 본 꼴이다.

양더룽(楊德龍) 난팡(南方)펀드 수석스트래티지스트는 위안화 평가절하, 대주주 지분매각 문제, 부진한 경기지표 모두가 최근 폭락장의 원인이 됐다"며 "이미 투자심리 저변에 비관적 분위기가 퍼져있어 3천선 지키기가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상하이·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