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국증권은 12일 삼천리자전거에 대해 "앞으로 전국에서 A/S 받을 수 있는 유일한 유모차 업체의 지위로 유아용품시장을 지배할 것"이라며 현 주가 수준에서 '적극 매수'를 권했다. 목표주가는 2만9000원으로 유지됐다.

이 증권사 김태성 스몰캡(중소형주) 팀장은 "삼천리자전거가 쁘레베베 지분 38%를 취득했는데 2016년부터 연결로 수익이 반영될 예정"이라며 "쁘레베베가 강력한 성장동력"이라고 강조했다.

쁘레베베의 경우 국내 유모차시장 1위 업체로, 소비자 만족도가 높은 상황에서 유통과 A/S가 강화되면 더욱 빠른 성장이 가능할 것이란 전망이다.

김 팀장은 "지금까지 쁘레베베는 1위 업체임에도 매출의 80% 이상이 '베이비 페어'에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이는 일반 유통망 판매가 미진했음을 뜻한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삼천리자전거의 전국 유통채널인 1200곳 이상의 대리점과 100여곳 이상의 할인마트를 이용하면 쁘레베베는 급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분석했다.

카시트 시장의 점유율 증가도 기대해 볼 만하다는 게 김 팀장의 설명이다.

그는 "국내 카시트의 장착률은 34%가량으로 선진국 대비 상당히 낮은 수준(독일 96%, 영국 95%, 프랑스 91%)"이라며 "안전의식 변화와 생활 수준 향상 등으로 카시트 보급률이 늘어나고 있어 쁘레베베를 통한 카시트 시장 내 성장 역시 가능하다"고 내다봤다.

쁘레베베는 현재 중국, 인도네시아, 베트남, 싱가포르, 홍콩 등 전세계 12개국에서 제품을 판매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무엇보다 중국의 성장성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것.

김 팀장은 "삼천리자전거의 유아용 제품군도 쁘레베베를 통해 판매가 가능할 것"이라며 "쁘레베베는 삼천리자전거의 영업실적 업그레이드의 촉매 역할을 해 낼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현영 한경닷컴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