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12일 대한항공에 대해 중·단거리 노선 경쟁이 심화되고 외부환경이 어렵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4만5000원에서 3만5000원으로 낮춰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윤희도 연구원은 "치열한 노선 경쟁과 화물 수요 부진 등으로 국제선 여객, 화물 운임이 모두 큰 폭 하락했다"며 "특히 화물 수요는 지난해 6월부터 줄어들면서 4분기 6.8% 감소해 단기간 회복이 어렵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다른 조건이 같고 유가가 하락했다면 유류비 절감액의 절반(1439억원) 이상 영업이익이 늘어나야 했으나 그러지 못했다"며 "원·달러 환율이 오르고 경쟁이 심해진 점이 원인"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4분기 대한항공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6.8% 감소한 2조7509억원을, 영업이익은 6.0% 증가한 1621억원을 기록해 예상치(1568억원)를 소폭 웃돌 것으로 추정된다.

그는 "다만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국제선 여객 수요는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며 "현 수준의 유가가 계속된다면 이익은 더 늘어나 점진적인 주가 반등을 기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박상재 한경닷컴 기자 sangja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