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품에 안기게 된 로엔엔터테인먼트(이하 로엔)의 주가가 11일 강세를 나타냈다.

이날 코스닥시장에서 로엔은 전 거래일보다 4천300원(5.47%) 오른 8만2천9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로엔은 카카오의 인수 소식이 알려진 직후 10만원(27.23%)까지 급등했으나 이후 차익 실현 매물이 나온 탓에 상승폭 일부를 반납했다.

하루 거래량도 폭증해 전 거래일(6만2천주)의 10배가 넘는 74만주가 거래됐다.

이날 카카오는 로엔의 주식 1천932만2천346주(지분율 76.4%)를 1조8천743억원에 취득한다고 공시했다.

이는 카카오 창사 이래 최대 규모의 투자다.

양수 예정일은 다음달 29일이다.

카카오 측은 "모바일 콘텐츠 플랫폼 성장 동력 확보 및 경쟁력 강화를 위한 것"이라고 양수 목적을 설명했다.

이번 결정은 카카오의 모바일 플랫폼 경쟁력과 로엔의 음악 콘텐츠가 가진 고유의 장점을 살려 새로운 콘텐츠 플랫폼 기반을 마련하고 앞으로 글로벌 진출 토대를 구축하겠다는 전략적 판단에서 이뤄졌다.

로엔은 멜론을 서비스하는 국내 1위 종합 음악 콘텐츠 회사다.

카카오는 이와 함께 로엔의 지분 취득 자금을 조달하고자 7천543억9천만원 규모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도 결정했다.

신주 발행가액은 10만9천121원이고, 신주 상장 예정일은 오는 3월 14일이다.

배정 대상자는 로엔의 기존 대주주인 스타 인베스트 홀딩스 리미티드와 SK플래닛이다.

나머지 금액에 대해서는 자체 보유한 현금과 인수금융을 활용하되 필요 시 로엔 지분에 대한 외부 투자유치도 진행할 예정이라고 카카오 측은 밝혔다.

이날 카카오는 로엔 인수에 따른 기대감에 장 초반 4.51%까지 상승했으나 이후 하락 전환해 0.43% 하락한 채 마감했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로엔 지분 인수로 카카오는 국내 1위 음원 사업자를 확보함과 동시에 장기적으로 음원 콘텐츠 확보로 카카오와 연동된 다양한 음악 서비스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안 연구원은 "다만, 기존 카카오뮤직 서비스의 사용자가 많지 않고 경쟁사인 벅스와 제휴됐다는 점, 로엔이 이미 시장점유율 60%에 육박하고 있다는 점에서 단기간에 카카오와 로엔이 대주주 변화 이외에 추가적인 시너지를 나타내려면 신규 서비스에 대한 구체적인 전략 공개가 필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카카오뮤직을 운영하는 경쟁사 벅스는 가존 사업에 대한 차질 우려가 나오며 전 거래일보다 1천800원(15.25%) 내린 1만원에 거래를 마쳤다.

거래량도 늘어 전 거래일(13만5천주)의 10배가 넘는 139만7천주가 거래됐다.

(서울연합뉴스) 장하나 기자 hanajj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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