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연초 증시폭락으로 기업공개(IPO) 속도의 재조절에 나섰다.

10일 중국 관영 차이나데일리에 따르면 중국 증시가 지난 8일 반등에 성공한 후 중국 증권 당국은 유동성 잠식을 차단하는 차원에서 신주 발행 속도를 '적절하게 관리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덩거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 대변인은 "시장 활력을 증진하고 시장안정을 유지한다는 기본 원칙에 따라 신주 발행을 합리적으로 조절관리하겠다"고 밝혔다.

덩 대변인은 지난 1일 신주 청약금 선납제도를 폐지하는 내용의 새로운 IPO 규정의 시행에 들어갔으나 정보공개 등 준비작업에 2주 정도의 시간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중국 당국은 지난해에도 7월 증시 폭락과 함께 물량 과다에 따른 추가 하락을 막기 위해 28개사에 대한 IPO 절차를 전격 중단한 뒤 4개월 만에 재개하는 등 IPO 정책을 유동성 공급 수단으로 활용하고 있다.

중국 증시가 연초부터 폭락을 거듭하자 또다시 IPO 속도조절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IPO 등록제 시행일정도 늦춰질 가능성이 커졌다. 중국 당국은 이르면 3월1일부터 상장제도를 감독 당국의 승인을 받아야 하는 심사제에서 등록제로 바꿀 것으로 알려졌다.

한경닷컴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