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다시 달러당 1,200원선 아래로 떨어지며 '숨 고르기'에 들어갔다.

8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달러당 1,198.1원으로 장을 마감해 전일 종가보다 2.5원 내렸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2.6원 내린 달러당 1,198.0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중국 인민은행이 9일 만에 위안화를 절상 고시한 것이 원/달러 환율 반등의 주요 배경이 됐다.

인민은행은 이날 달러화 대비 위안화 기준환율을 전날보다 0.015% 낮춘 달러당 6.5636위안으로 발표했다.

기준환율 고시 직후 원/달러 환율은 달러당 1,190.0원으로까지 저점을 낮췄으나 오후 들어 하락폭을 줄이면서 개장가 부근에서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은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2천500여억원을 순매도해 이탈 행진을 지속했다.

위안화 가치 하락세가 한풀 꺾이긴 했지만 시장에 불안감은 여전히 남아 있다.

향후 위안화 고시환율과 중국 증시 흐름에 따라 여전히 달러당 1,200원대를 재돌파할 여지를 남겨두고 있다.

새해 첫 거래 주간인 이번 주 원/달러 환율은 중국 증시 폭락과 위안화 평가 절하 여파로 급격한 변동세를 나타냈다.

첫 거래일인 4일 달러당 1,178.0원으로 시작한 원/달러 환율은 첫날에만 15.2원 급등했고, 7일까지 상승세를 이어갔다.

변동폭이 10.0원 이상인 날도 이틀이나 됐다.

엔화가 안전자산 선호 현상으로 달러화 대비 강세를 보이면서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1,000원대로 올라섰다.

작년 말 원/엔 재정환율이 100엔당 970원대였던 것을 고려하면 무려 50원 가까이 오른 셈이다.

이날 오후 3시 현재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1,012.68원으로 전일 오후 3시 기준가보다 4.69원 하락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지헌 기자 pa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