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증시가 오후장 들어서도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 중국 정부가 증시 안정을 위해 내놓은 정책들이 효과를 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8일 오후 2시12분(한국시간) 현재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보다 76.48포인트(2.45%) 오른 3201.48을 나타내고 있다.

이날 2.23% 상승 출발했던 지수는 장 초반 등락을 거듭하며 '널뛰기' 장세를 보였다. 이후 지수는 전날 대비 74.56포인트(2.39%) 상승한 3199.56으로 오전장을 마감했다. 오후장 개장 이후 지수는 상승 중이다.

전날 중국 증시는 지난 4일에 이어 두 번째로 조기 폐장했다. 상하이지수는 전날 7.32% 급락해 개장한 지 29분만에 거래를 완전 중단했다.

중국은 올해부터 서킷브레이커 제도를 도입했다. 대형주 중심의 CSI300지수가 5% 이상 급락하면 15분간 주식거래를 중단하고, 이후 7% 이상 빠지면 그날 주식 거래를 종료하는 것이다.

중국 정부는 증시 안정을 위한 정책을 내놨다.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증감위)는 이날부터 서킷브레이커를 잠정 중단한다고 전날 발표했다. 또 상장사 대주주들이 지분매각을 할 경우 3개월 안에 1% 이상 팔지 못하도록 제한한다는 대책도 앞서 내놨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도 9거래일만에 위안화 가치를 상승 고시했다. 이날 환율을 달러당 6.5636위안으로 고시됐다. 지난 7일 고시환율 달러당 6.5646위안에 비해 달러 대비 위안 가치가 0.02% 상승했다.

이은택 SK증권 연구원은 "중국이 위기 타개책으로 위안화 절상을 택했다"고 분석했다.

대우증권 글로벌투자전략부는 "최근 주가 폭락은 인민은행이 유도한 위안화 절하에서 촉발된 만큼 당분간 인민은행의 위안화에 대한 자세가 증시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진단했다.

김근희 한경닷컴 기자 tkfcka7@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