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당 1,200원선을 돌파하며 급등세를 보였던 원/달러 환율이 조정을 받고 있다.

8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전 9시 11분 현재 달러당 1,196.3원으로 전일 종가보다 4.3원 내렸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2.6원 내린 달러당 1,198.0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전날 4개월 만에 달러당 1,200원대를 돌파한 원/달러 환율은 하루 만에 달러당 1,190원대로 내려왔다.

중국 증시 급락과 위안화 약세로 촉발된 원/달러 환율 상승세는 일단 진정된 모습이다.

다만 환율 급변동의 주요 원인이 중국발 불안에 있는 만큼 위안화 흐름에 따라 당분간 변동성 장세가 이어질 것이란 시각이 많다.

중국 외환당국은 위안화 가치 진정을 위해 전날 역외 위안화시장에서 강도 높은 개입에 나서는 한편 투기 세력에 강력한 구두 경고를 낸 상태다.

또 증시 안정화를 위해 서킷 브레이커의 잠정 중단을 발표했다.

국내에서는 고점을 노린 수출업체의 달러화 매도(네고)와 외환당국의 미세조정(스무딩 오퍼레이션)에 대한 경계감이 추가 상승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위안화 가치 변화를 원화 가치가 그대로 따라가는 동조화 현상이 지속하고 있어 중국의 고시환율 및 증시 움직임에 따라 원/달러 환율 흐름도 좌우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원/엔 재정환율은 이날 오전 9시 11분 현재 100엔당 1,017.18원으로, 전일 오후 3시 기준가보다 0.19원 내렸다.

(서울연합뉴스) 이지헌 기자 pa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