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증시 폭락으로 대형주를 중심으로 약세장이 이어지는 가운데 네이버(NAVER)가 7일 5%대의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오후 2시13분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네이버는 전날보다 3만2천원(5.14%) 오른 65만5천원에 거래됐다.

시가총액 순위도 전날 10위에서 9위로 한계단 상승했다.

이날 중국 증시 폭락과 거래 중단의 여파로 시가총액 상위주를 중심으로 한 대형주가 줄줄이 약세를 보이는 상황이어서 네이버의 강세가 더욱 두드러진다.

작년에는 네이버의 주가 부진이 이어지며 한때 시가총액 10위권 밖으로 밀려나는 굴욕을 맛보기도 했다.

네이버의 주가는 작년 9월8일 45만8천원으로 52주 최저가를 기록하며 바닥을 다진 이후 꾸준히 반등 흐름을 보이고 있다.

이날 네이버의 선전은 신규 사업 성과의 본격화 등 실적 개선 기대감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이민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네이버의 작년 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각각 19%, 20% 늘어난 8천913억원과 2천319억원을 기록해 시장 기대치를 웃돌 것"이라며 "광고 부문 성수기 효과가 반영되며 실적 개선세가 뚜렷이 나타날 전망"이라고 말했다.

동영상 플랫폼 '네이버 TV 캐스트'의 트래픽 증가 추세와 광고 매출 확대가 이어지는 가운데 라인 내 SNS 서비스인 '타임라인' 광고 개시 등도 성과를 낼 전망이다.

이 연구원은 "중장기 성장 동력을 위한 그간의 투자가 올해부터 점차 결실로 나타날 것"이라며 네이버의 목표주가를 종전 70만원에서 77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서울연합뉴스) 장하나 기자 hanajja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