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예탁결제원은 지난해 파생결합사채(ELB)를 포함한 주가연계증권(ELS) 발행액이 76조9천499억원으로 전년보다 7.2% 늘어났다고 7일 밝혔다.

이는 지난 2003년 ELS가 처음 발행된 이후 연간 최대 규모다.

ELS는 작년 상반기까지는 매 분기 20조원 이상 발행됐다.

하지만 6월 중국발 증시 쇼크로 홍콩항셍중국기업지수(HSCEI) 등 ELS의 기초자산 지수가 급락하자 투자심리가 위축돼 하반기에는 발행액이 상반기보다 36.7% 감소했다.

모집 형태별로는 공모 발행이 48조1천58억원으로 전체의 62.5%를 차지했다.

공모 발행은 늘었지만 사모는 6.8% 감소했다.

원금보장 형태로 따지면 비보장형이 61조2천865억원으로 전체 발행액의 79.6% 수준이었다.

전년보다 18.7% 늘어난 규모로, 투자자들이 위험을 부담하더라도 상대적으로 수익률이 높은 쪽을 선호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기초자산 유형별로는 지수가 전체 ELS 발행액의 93.9%를 차지했다.

증권사별로는 KDB대우증권이 전체의 13.7%인 10조5천289억원어치를 발행해 1위를 기록했고, 미래에셋증권(9조6천799억원)과 NH투자증권(8조8천890억원)이 그 뒤를 이었다.

상위 5개 증권사의 총 발행액은 43조1천941억원으로 전체의 56.1% 수준이었다.

지난해 ELS 상환액은 66조8천216억원으로 전년보다 21.8% 증가했다.

(서울연합뉴스) 성서호 기자 soh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