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핵실험 영향은 제한적…코스닥은 강세

코스피가 7일 장 초반 약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오전 10시3분 현재 코스피는 전날보다 1.54포인트(0.08%) 내린 1,923.89를 나타내고 있다.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9.72포인트(0.50%) 내린 1,915.71로 출발한 뒤 바로 우상향 곡선을 그려 잠시 강세로 전환하기도 했으나 이내 다시 약세로 돌아서 1,920선 초반에서 움직이고 있다.

북한 핵실험의 증시 영향은 제한적인 가운데 전날 미국 증시가 1% 넘게 하락하자 코스피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

배성영 현대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ISM 제조업지수가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2개월 연속 경기 기준선인 50을 밑돌았다"면서 "월초 미국 시장도 상당히 부진한 모습"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어제 애플의 1분기 아이폰6 감산 발표도 글로벌 경기 저성장 우려를 부각시키는 뉴스"라면서 "1월까지는 코스피보다 코스닥이 좀 더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227억원어치를 팔아치우며 다시 '팔자'로 돌아섰다.

외국인은 전날 시간외 거래를 중심으로 1천630억원 어치를 사들여 23거래일 만에 순매수를 나타냈다.

기관은 50억원 어치를 순매도했고, 개인은 142억원 어치를 사들였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는 매도 우위, 비차익거래는 매수 우위를 보여 전체적으로는 130억원을 순매수했다.

업종별로는 등락이 엇갈렸다.

음식료품(1.20%), 섬유·의복(0.95%), 서비스업(0.64%), 의료정밀(0.63%) 등은 올랐다.

그러나 증권(-1.21%), 비금속광물(-0.89%), 전기가스업(-0.76%), 전기·전자(-0.60%) 등은 소폭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주는 대부분 떨어졌다.

삼성전자가 0.68% 내린 가운데 한국전력(-0.98%), 현대차(-1.07%), 현대모비스(-0.64%), SK하이닉스(-0.81%), LG화학(-1.33%) 등도 하락했다.

아모레퍼시픽(1.08%)과 네이버(2.41%) 등은 소폭 상승했다.

삼성물산과 삼성생명은 보합세다.

같은 시각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16포인트(0.31%) 오른 689.43을 나타냈다.

지수는 0.23포인트(0.03%) 오른 687.50으로 출발한 뒤 강보합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

코넥스시장에서는 39개 종목의 거래가 체결됐고 거래대금은 약 4억3천만원 수준이다.

(서울연합뉴스) 유현민 기자 hyunmin623@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