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주요 증시가 전날 중국발(發) 폭락 충격을 떨치고 반등했다.

5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의 FTSE 100 지수는 전일 종가보다 0.72% 오른 6,137.24로 마감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는 전일 종가대비 0.26% 상승한 10,310,10으로,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0.34% 상승한 4,537.63으로 각각 거래를 마쳤다.

새해 첫 거래일인 전날 DAX 30 지수는 중국 증시 폭락과 사우디 아라비아와 이란 간 정쟁으로 4.28% 폭락했다.

CAC 40 지수와 FTSE 100 지수도 2.47%, 2.39% 각각 급락했다.

범유럽 지수인 Stoxx 600 지수는 전일 종가보다 0.6% 올랐다.

반등세로 출발한 이들 지수는 장중 한때 마이너스권으로 진입하기도 했으나 반등 탄력이 살아나는 흐름을 보였다.

전날 폭락세를 보였던 광업주들이 반등세를 이끌었다.

글렌코어가 3.51% 오른 것을 비롯해 앵글로 아메리칸이 1,93%, BHP빌리턴이 1.36% 각각 올랐다.

스위스 제네바에 있는 미라바우드 증권의 존 플라사드는 블룸버그에 "낙폭과대에 따른 반발매수로 보인다"면서 "전날 폭락한 원자재주의 반등을 기대한 반발매수세가 일었다"고 말했다.

중국 증시가 추가 경기부양책이 나올 것이라는 기대감에 진정되는 모습을 보인 것도 유럽 증시의 반등에 한몫했다.

중국 정부는 증시 폭락에 역환매조건부채권 거래를 통한 유동성 공급과 대주주 지분 매각 금지조치 연장을 시사했다.

원자재주 이외에는 미국 국무부가 배기가스 조작 혐의로 기소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독일 폴크스바겐이 3.96% 급락해 눈길을 끌었다.

(런던연합뉴스) 황정우 특파원 jungwo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