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190원대 진입을 시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원·달러 1개월물은 1190.25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 1.20원을 고려하면 전 거래일 서울 외환시장 현물환 종가인 1187.70원보다 1.35원 오른 셈이다.

박성우 NH선물 연구원은 "밤사이 세계 외환시장은 중국발 증시 불안으로 안전자산 매수세가 증가했다"며 "이날 원·달러 환율은 이러한 매수세 영향으로 상승을 시도하며 1190원대 진입을 시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날 중국 상해종합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6.86% 급락했다. 대형주로 구성된 CSI 300지수도 7% 이상 떨어지며 서킷브레이커(주식매매 일시 정지)가 두 차례나 발동됐다.

박 연구원은 "중국 증시의 폭락 원인은 기초체력(펀더멘털) 문제가 아닌 수급문제로 보인다"며 "단기적으로 변동성이 커지는 만큼 외환시장에 미칠 영향력을 경계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달러화 롱포지션(매수관점) 움직임과 중국 증시 불안이 지속될 수 있다는 가능성에 달러화 매수 심리가 높아지고 있다"며 "다만 당국의 개입에 대한 경계로 인해 급격한 상승한 제한될 것"이라고 말했다.

NH선물은 이날 원·달러 환율이 1183.00~1194.00원 사이에서 거래될 것으로 예상했다.

박상재 한경닷컴 기자 sangja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