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종합지수 0.26% 하락 마감…당국, 주식·외환시장 개입 가능성

5일 불안하게 출발했던 중국 증시가 낙폭을 줄이며 전날 폭락장의 충격에서 벗어나는 모습을 보였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이날 오후 3시 현재 전거래일보다 0.26% 떨어진 3,287.71로 장을 마감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3.02% 급락한 3,196.65로 출발했다가 장 초반부터 낙폭을 줄이더니 개장 20분만에 상승세로 돌아선 이후 오르내림이 반복되며 진폭도 잦아들었다.

오후장 들어서는 또다시 3% 넘게 낙폭이 깊어지다가 장 막판에 회복세를 나타냈다.

선전성분지수는 1.36% 하락한 11,468.06으로 장을 마쳤다.

이날 중국 증시는 하루종일 등락이 반복됐으나 변동폭이 5%는 넘지 않아 서킷 브레이커는 발동되지 않았다.

서킷 브레이커 발동의 기준이 되는 CSI300 지수도 2.50% 하락한 채 개장했다가 0.27% 오른 채 장을 마쳤다.

중국 증시는 무엇보다 중국 당국의 진화작업이 충격을 완화하는데 일조했다는 평가다.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는 전날 폭락의 단초가 됐던 대주주 지분매각 금지 해제조치에 대해 조만간 새로운 규정을 마련 중이라며 지분매각에 계속 제한을 두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서킷 브레이커 제도의 효용성에 대해서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중국 인민은행도 이날 역환매조건부채권(RP) 거래로 1천300억위안(23조3천77억원)의 유동성을 공급하며 시중 유동성 위축 가능성을 차단했다.

이날 유동성 공급 규모는 지난해 9월 7일 1천500억위안을 공급한 이래 최대 규모다.

이날 주식시장에는 정부 당국이 개입했다는 의견이 나왔다.

블룸버그는 이날 중국당국이 주가 폭락을 막기 위해 정부가 관리하는 펀드들을 통해 주식시장에 개입했다고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들 관계자에 따르면 새해 첫 거래일인 전날 중국 상하이 증시가 6.9% 급락해 5천900억 달러의 주식 가치가 증발하자 정부 펀드들은 이날 은행과 철강 부문 기업 등의 주식을 매입했다.

펀드들의 주식 매입은 공개되지 않았다.

이날 중국 인민은행도 위안화 가치를 방어하기 위해 외환시장에 개입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명의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외환시장 개입 조치는 이날 인민은행이 시장에 1천300억 위안(약 23조원)의 유동성을 공급하겠다고 한 다음에 나왔다고 WSJ는 전했다.

소식통들은 인민은행이 몇몇 대형 국영은행들을 통해 위안화를 사고 미국 달러화를 팔아 전날 급락한 위안화 가치를 끌어올렸다고 말했다.

(상하이·서울연합뉴스) 정주호 특파원 김윤구 기자 joo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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