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상하이증시가 4일 장중 4% 이상 폭락하며 3,400선마저 내주는 등 불안한 조짐을 보였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이날 오전 11시30분(현지시간) 현재 전거래일보다 3.94% 하락한 3,399.91로 오전장을 마쳤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이날 0.07% 하락한 3,536.59로 출발했다 낙폭이 커지더니 한때 4.05% 하락한 3,395.81로 밀리다 혼조세를 보였다.

923종목 주가가 하락했고 상승은 60종목, 변동 없는 주식은 90종목이었다.

선전성분지수는 전거래일보다 5.12% 하락한 12,016.93를 기록하며 1만2천선을 위협하고 있다.

선전지수는 이날 한때 5.23% 하락한 12,001.40를 찍기도 했다.

새해 첫 개장에서 중국 증시가 이처럼 급락한 것은 올 한해 중국의 경기침체 우려가 커진 것과 관련이 있다.

중국 안팎의 경제전문가들은 올해 중국 경제성장률이 25년 만의 최저치를 기록할 것이라며 우려를 보이고 있다.

아울러 이날 중동발 불안 확산에 아시아 증시가 일제히 하락 개장한 데 이어 중국의 제조업 지표도 부진하게 나오면서 증시를 끌어내린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발표된 중국의 12월 차이신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8.2을 기록해 시장 예상치인 48.9를 밑돌았다.

이는 전월의 48.6보다 낮아진 것으로 경기가 계속 위축세를 보이고 있음을 시사한다.

지난주 발표된 중국의 공식 제조업 PMI는 49.7을 기록했다.

한편, 현지시각으로 2일 사우디아라비아가 시아파 지도자를 포함해 테러 혐의자 47명을 집단 처형한 데 이어 3일 이란과의 외교단절을 선언하면서 중동 불안이 확대되고 있다.

이 영향으로 유가가 급반등하고, 아시아 증시가 일제히 약세를 보였다.

(상하이·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