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170원대 상승을 시도할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원·달러 1개월물은 1169.5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 0.85원을 고려하면 전 거래일 서울 외환시장 현물환 종가인 1165.40원보다 3.25원 오른 셈이다.

박성우 NH선물 연구원은 "밤사이 달러화는 연말로 접어들면서 거래가 부진해 주요 통화 대비 보합으로 마감했다"며 "이날 원·달러 환율은 1160원대 후반을 중심으로 수급공방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원·달러 환율은 장 중 1170원선 진입을 시도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전날 급락한 중국 증시와 약세를 보인 뉴욕증시 영향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28일 상하이종합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94.13포인트(2.59%) 급락한 3533.78포인트로 마감했다. 뉴욕 증시의 경우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23.90포인트(0.14%) 하락했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가 4.49포인트(0.22%) 떨어지는 등 약세를 보였다.

박 연구원은 "중국과 뉴욕 증시 영향으로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나타나 달러화 매수를 지지하고 있다"면서 "다만 부진한 거래와 수출업체 네고물량(달러 매도)에 따른 달러화 매도 수요는 상승을 제한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NH선물은 이날 원·달러 환율이 1164.00~1172.00원 사이에서 거래될 것으로 예상했다.

박상재 한경닷컴 기자 sangja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