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뉴욕증시는 미국의 3분기 국내총생산(GDP) 확정치와 개인소비지출(PCE) 등 미국의 경기 상황을 보여주는 지표에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전통적으로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뉴욕증시는 ‘산타랠리’를 보였지만 추락하는 국제유가가 증시 상승을 억누르고 있다. 세계 경기 둔화에 따른 저물가 공포가 연말 증시에 악재가 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경기지표가 어떻게 나오느냐에 따라 금리인상 속도가 좌우되면서 투자 분위기를 결정할 것으로 보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전문가 조사를 통해 22일 나오는 미국의 3분기 GDP 확정치가 전기 대비 1.9%(연율 환산 기준) 증가했을 것으로 예측했다. 이는 이전에 발표한 수정치 2.1%보다 낮은 것으로 미국의 경기 확장세가 전보다 강력하지 않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23일에는 제조업 경기를 보여주는 11월 내구재 주문도 발표한다. 전문가들은 전월 대비 0.5% 감소하면서 전달 3.0% 증가에 비해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을 것으로 예상했다. 달러강세와 저유가 여파가 여전히 미국 경제의 발목을 잡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하지만 23일 발표하는 11월 PCE는 전월 대비 0.3% 증가해 전월의 0.1%보다 개선됐을 것으로 예상됐다. 24일 공개하는 주간 신규실업수당 청구건수도 27만건으로, 전주 대비 1000건 감소하면서 고용시장 성장이 이어졌을 것으로 예상됐다. 뉴욕증시는 25일 성탄절을 맞아 휴장할 예정이다. 24일도 오후 1시에 조기 폐장한다.

뉴욕=이심기 특파원 s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