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금리 인상은 시장이 생각하는 수준에서 벗어나지 않았습니다. 앞으로는 기본적인 펀더멘털(기초체력)인 실적에 초점을 맞출 필요가 있습니다."

손동식 미래에셋자산운용 주식운용본부 대표는 17일 "미국 금리 인상은 오래전부터 예상해 왔던 일"이라며 "시장에 미치는 충격은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국 중앙은행(Fed)은 16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통해 기준금리를 0.00%∼0.25%에서 0.25%∼0.50%로 0.25%포인트 인상하기로 결정했다. 2008년 금융위기 이후로 유지해온 제로금리 시대는 막을 내리게 됐다.

손 대표는 "금리 인상이 시장 예상치를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며 "당분간 이에 대한 이슈가 없을 것이기 때문에 오히려 시장은 안정을 찾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금리가 올랐다고해서 특별하게 투자 전략을 바꿀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면서 "매크로적인 변수는 예상하기 어려운 만큼 결국 기업들의 실적에 초점을 맞출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동안 시장이 매크로적인 변수의 영향을 크게 받았기 때문에 기초체력을 투자 지표로 삼아야 한다는 조언이다. 더불어 손 대표는 앞으로 유가 하락 정도와 환율에 집중해야 한다는 의견도 내놨다.

그는 "유가로 대표되는 원자재주 하락이 어느 수준에서 멈추고, 어디까지 감당할 수 있을지가 중요하다"며 "환율도 움직임을 급격하게 가져가고 있어 투자의 중요한 포인트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자금이 신흥시장(이머징마켓)에서 어디로 흘러가는지 신경쓸 필요도 있다"고 덧붙였다.

박상재 한경닷컴 기자 sangja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