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금리에 가격 천정부지
미국 금리인상땐 손실 우려
마켓인사이트 12월8일 오후 4시11분

연 1%대의 초저금리 시대에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률을 낼 수 있는 투자처로 주목받아 온 업무용 빌딩, 사회간접자본(SOC) 등 인프라, 사모펀드(PEF) 등 대체투자 자산에 ‘거품 주의보’가 켜졌다.

운용자산이 눈덩이처럼 불어난 연기금 공제회 보험회사 등이 대체투자시장에 몰리면서 자산 가격이 급등했기 때문이다.

8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최근 서울 업무용 빌딩의 3.3㎡당 매매가는 2700만원(역삼동 캐피탈타워)까지 올랐다. 지난해 말의 사상 최고 매매가 2490만원(퇴계로 남산스테이트타워)을 1년여 만에 8% 넘게 경신했다. 지난 10월 기관투자가들이 국내 PEF에 출자하기로 한 누적 약정액도 58조6500억원으로 작년 같은 달보다 약 10조원(20.17%) 늘었다.

투자업계는 금리가 상승세로 돌아서면 자산가격 급락과 함께 대규모 투자손실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고 우려하고 있다. 또 사모펀드 등에 고정금리로 돈을 빌려준 금융회사들은 높아진 투자 위험에 상응하는 고금리를 받을 수 없게 된다는 지적도 있다. 이런 이유로 국민연금은 올 상반기에 부동산과 차입매수(LBO) 인수금융시장에서 손을 뗀 것으로 알려졌다.

■ 대체투자

alternative investment. 부동산, 인프라, 사모펀드, 헤지펀드 등에 대한 투자를 일컫는다. 2008년 금융위기 이후 기관투자가의 전통적 투자 대상인 주식·채권값이 급락하면서 상대적으로 금융시장의 영향을 덜 받는 이들 자산에 대한 투자가 늘어나고 있다.

유창재/이현진 기자 yoocool@hankyung.com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