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카이스트의 마이클 정 싱가포르법인장과 TCL그룹의 스탠 휴 최고기술경영자
아이카이스트의 마이클 정 싱가포르법인장과 TCL그룹의 스탠 휴 최고기술경영자
아이카이스트는 중국 가전 대기업 TCL그룹과 세부협약계약(Term Sheet Agreement)을 20일 체결하고, 터치스크린 기반의 공동개발 TV제품을 세계가전박람회 'CES 2016'에 공동 전시한다고 밝혔다. 이번 계약은 지난해 11월 체결된 전략적 업무협약에 의거해 실행내용을 세부적으로 법적 구속화시킨 것이다.

TCL그룹과의 인연은 궈아이핑 사장이 아이카이스트와의 사업 진행을 위해 직접 한국을 방문면서 시작됐다. 양사의 공동 사업은 TCL그룹이 아이카이스트 전담 태스크포스(TF)팀이 결성할 정도로 큰 프로젝트란 설명이다. 심천 TCL 사옥에 민간기업 최초로 아이카이스트와 합작사무소를 개소하는 등 양사는 끈끈한 협력 관계를 유지해 왔다. 그러나 생산 문제로 지난해 협약 후에도 1년간 실질적 제품공급은 진행되지 못했다.
TCL 심천본사 사옥 내 아이카이스트 합작사무소
TCL 심천본사 사옥 내 아이카이스트 합작사무소
아이카이스트는 최근 협력사를 통한 생산 공급 방법을 마련했고, 물량을 원활히 대량 공급할 수 있는 대전 직영공장까지 내년 상반기 완공키로 했다. 공급 불완전 요소가 해소돼 이번 계약이 빠르게 추진됐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이번 계약의 세부 항목 중에는 개발 제품을 100만대 생산하고, 한국 공장을 활용한다는 내용이 법적으로 명시돼 있다. 계약 체결에는 실무적 의미를 부여해 TCL그룹의 스탠 휴 최고기술경영자(CTO)와 아이카이스트의 마이클 정 싱가포르법인장이 진행했다.

마이클 정 싱가포르법인장은 연매출 50조원의 일본 교세라그룹 계열사의 아시아 총괄 부사장직을 지낸 IT영업 전문가다. 최근 아이카이스트 부사장 겸 해외법인장으로 합류했다. 아이카이스트는 싱가포르 두바이 영국 등 현지법인을 주축으로 해외 시장을 적극 개척할 계획이다.

한민수 한경닷컴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