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원생명과학은 관계사인 이노비오와 함께 개발하고 있는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DNA백신(GLS-5300)에 대해 미국 식품의약국(FDA)로부터 임상1상을 승인받았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1상 임상은 건강한 피험자 75명을 대상으로, GLS-5300의 안전성 내약성 면역원성 등을 평가하는 연구다.

회사 관계자는 "지난 11일 월터리드 미육군 연구소(WRAIR)와 메르스 DNA백신에 대해 공동으로 임상연구를 진행하기로 하고 공동 연구개발 계약을 체결했다"며 "이번 임상연구는 WRAIR의 임상센터에서 수행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박영근 대표는 "메르스 DNA백신은 최근 사우디아라비아 정부 및 세계보건 관련기관들로부터 관심을 받고 있다"며 "임상착수 준비가 완료됐기 때문에, 최대한 신속하게 임상연구를 수행하겠다"고 말했다.

메르스는 메르스 코로나바이러스에 의해 유발되는 질병이다. 현재까지 백신과 치료제가 개발되지 않았으며, 2012년 중동 지역에서 발병한 이래 1650명 이상이 감염되고 약 600명 가량이 사망했다. 올해 국내에서는 186명이 메르스에 감염돼 36명이 사망한 바 있다.

한민수 한경닷컴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