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30일 시장 기대를 뛰어넘는 주주환원 정책에 환호하며 강세를 이어갔다.

삼성전자는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전날보다 3.55% 오른 137만2천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로써 삼성전자는 9거래일 연속 상승 행진을 구가했다.

장중 한때 139만원까지 오르며 140만원대 고지와의 거리를 바짝 좁히기도 했다.

전날 발표한 주주환원 정책에 대한 긍정적 평가가 쏟아지며 투자심리에 불이 붙었다.

증권가도 '역대급' 주주환원책이라고 평하며 줄줄이 목표주가를 올려 잡았다.

IBK투자증권이 150만원에서 175만원으로 상향 조정한 것을 비롯해 NH투자증권(155만원→170만원), 유진투자증권(150만원→170만원), 대신증권(152만원→167만원), 신한금융투자(159만원→167만원), 현대증권(150만원→165만원), HMC투자증권(146만원→157만원) 등이 눈높이를 올렸다.

삼성전자는 전날 3분기 실적 확정 발표 이후 콘퍼런스콜에서 11조3천억원의 자사주를 매입해 전량 소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앞으로 3년간 프리캐시플로(Free Cash Flow·순현금수지)의 30∼50%를 배당 및 자사주 매입 방식으로 주주 환원에 활용하고 내년부터는 분기 배당 제도의 도입을 검토 중이라는 내용도 발표했다.

어규진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는 연간 4조∼7조원 가량을 주주에게 돌려준다는 뜻"이라며 "그동안 소극적인 주가 부양 정책에 대한 주주들의 아쉬움을 한 번에 해결해주는 정책"이라고 평가했다.

우선주인 삼성전자우도 10.85% 오른 119만5천원으로 마감하며 초강세를 나타냈다.

삼성전자가 1회차 자사주 매입에서 우선주 비중을 35%로 잡음에 따라 상승 모멘텀이 더 강력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김영일 대신증권 연구원은 "이번 자사주 매입에서 보통주 매입 규모는 과거 평균 수준인 반면 우선주 매입 규모는 유통주식의 6.3%로 과거 평균의 4.6배"라고 강조했다.

그는 "우선주의 하루평균 예상 매입 규모는 2만주로 최근 60일 평균 거래량인 5만4천주의 38% 수준으로 주가에 미치는 영향력이 클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임수정 기자 sj997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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