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서·카메라렌즈주 수혜…세코닉스·아이앤씨 주목
“정보기술(IT) 기기뿐 아니라 의류, 신발, 자동차 등 모든 사물이 연결되는 시대가 성큼 다가왔습니다. 투자 기회도 활짝 열렸습니다.”(이창목 NH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

인터넷을 기반으로 사물을 연결하는 사물인터넷(IoT)에 금융투자업계 전문가들이 주목하고 있다. 국내 IT산업의 재도약을 이끌 핵심 산업이라는 분석에 관련 종목들도 대거 ‘미래 성장주’ 목록에 이름을 올렸다.

26일 한국경제신문이 주요 증권사 리서치센터장, 자산운용사 최고투자책임자(CIO) 등 금융투자업계 리더 17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삼성전자 SK텔레콤 삼성전기 현대모비스 세코닉스 아이앤씨 SGA솔루션즈 등 IoT 관련 종목이 2020년을 이끌 미래 성장주로 꼽혔다.

센서·카메라렌즈주 수혜…세코닉스·아이앤씨 주목
IoT는 금융 유통 자동차 헬스케어 등 다양한 업종을 아우르며 산업 기반이 급속히 커질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산업과 융합할 수 있다는 장점도 성장에 대한 기대를 키우고 있다. IoT와 금융을 합친 핀테크(금융+기술)·모바일커머스와 IoT 및 자동차의 결합인 스마트카 등이 대표적인 융합 사례다.

이준재 한국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보안, 냉난방, 조명 등을 한 손으로 조종할 수 있는 스마트홈과 안정성 및 편의성을 높인 스마트카 등에서 투자 기회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추천 종목 가운데 삼성전자는 스마트폰, TV, 생활가전 등 기존 제품군을 하나로 연결하는 IoT 기술이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핵심전략으로 자리 잡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IT 부품업체인 삼성전기는 IoT 기술을 구현하는 데 사용되는 통신 모듈 부문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았다.

세코닉스 아이앤씨 등 중소형 코스닥주는 IoT 기술 발전과 함께 새로운 성장 기회를 얻었다는 분석이다. 이들 기업은 IoT에 사용하는 통신칩과 플랫폼, 보안솔루션 등을 공급하는 곳이다. 세코닉스는 카메라 렌즈 제조업체이며, 아이앤씨는 IoT에 적용하는 와이파이 칩을 공급하는 회사다.

보안솔루션 전문업체 SGA솔루션즈는 IoT산업에서 필요한 빅데이터 보안관제 시스템 분야에 진출하면서 주목받고 있다.

박관종 프렌드투자자문 대표는 “IoT 수혜주로는 가전, 통신, 자동차 부품업체 등을 떠올리기 쉽지만 이들에 공통으로 필요한 센서, 카메라 렌즈, 통신 모듈 등을 만드는 핵심 제조업체에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심은지 기자 summi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