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뉴욕증시는 미국의 통화정책을 결정하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와 3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 속보치, 시가총액 1위 기업인 애플의 실적에 좌우될 전망이다.

오는 28일 오후에 나오는 FOMC 회의 결과는 현재의 제로 수준인 기준금리를 유지하는 쪽으로 나올 것이 유력하다. 이번 회의에서는 재닛 옐런 미 중앙은행(Fed) 의장의 기자회견 없이 성명서만 발표한다.

29일 나오는 3분기 GDP 증가율은 전분기 대비 1.7%로 2분기(3.9%)의 절반 수준에 그칠 전망이다. 27일 발표하는 9월 내구재 주문은 전월 대비 -0.1%로 2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같은 날 나오는 서비스업구매관리자지수(PMI)는 55.3으로 확장세를 이어가지만 수치는 전달보다 소폭 낮아질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봤다.

투자자들은 27일 증시 마감 뒤 나오는 애플의 2015회계연도 4분기(7~9월) 실적이 최근 정보기술(IT) 기업 주도의 상승장세에 얼마나 힘을 보탤지 주목하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이 기간 애플의 매출은 510억달러로 21%, 주당순이익(EPS)은 1.88달러로 32%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번주에는 애플 외에 화이자, 글락소스미스클라인 등 제약회사와 로열더치셸, 엑슨모빌, 셰브론 등 대형 에너지 회사의 3분기 성적표도 공개된다. 이 밖에 트위터, 알리바바, 스타벅스, 피아트 크라이슬러 등도 실적 발표 대열에 합류한다.

뉴욕=이심기 특파원 s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