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네상스호텔 파는 삼부토건 상한가
기업회생절차를 밟고 있는 삼부토건이 채권단의 르네상스호텔 매각 소식에 상한가를 기록했다.

토목·건축 개발 전문업체인 삼부토건은 5일 유가증권시장에서 가격제한폭(29.94%)까지 오른 5230원에 장을 마쳤다. 이 회사 주가가 5000원대를 회복한 건 지난달 11일(종가 5150원) 이후 14거래일 만이다. 이날 기관은 매매를 하지 않았지만 외국인이 1만6000여주를 순매도했고 개인은 1만4000여주를 순매수했다. 르네상스호텔이 매각되면 삼부토건의 악화된 재무구조가 개선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심리가 주가를 끌어올렸다.

삼부토건 채권단은 지난 1일 공동 신탁사인 무궁화신탁과 대한토지신탁을 통해 르네상스호텔과 그 부지에 대한 공매 공고를 냈다. 입찰은 총 10회에 걸쳐 진행되는데 첫 입찰일인 이달 12일 개시 최저가격은 1조8560억1400만원으로 책정됐다. 마지막 10회 입찰일 최저가격은 7575억원이다. 르네상스호텔과 부지가 매각되면 그 대금은 채권단 차입금을 상환하는 데 쓰일 예정이다. 삼부토건은 르네상스서울호텔을 담보로 제공하고 7500억원을 지원받았다.

민지혜 기자 spo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