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악재를 넘긴 여행주에 ‘청신호’가 켜졌다. 8월 외국인 입국자 회복세가 예상을 웃돈 것으로 나타나면서 이달부터 본격적인 성장세가 기대된다는 설명이다.

17일 유가증권시장에서 하나투어는 2.26% 상승한 13만6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모두투어도 0.54% 오른 3만7050원을 기록했다. 호텔신라도 3.78% 뛰었다.

이들 여행 관련주에 ‘온기’가 돌고 있는 것은 지난달 외국인 입국자 회복세가 ‘긍정적’으로 나온 영향이 컸다. 8월 외국인 입국자 수는 106만9314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26.5% 줄었지만 메르스 사태 등으로 80만명 선에 머물 것으로 점쳐졌던 것에 비하면 기대 이상의 수치라는 설명이다. 성준원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지난달 중국인 입국자는 51만3275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32.3% 줄었지만 추정치(48만명)를 웃돌았다”며 “이달 말 중추절과 다음달 국경절 연휴 등 중국인의 ‘입국 성수기’를 앞두고 있는 만큼 9월 이후 외국인 관광객 관련 산업의 빠른 회복과 성장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동욱 기자 kim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