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스코에 배당 없을 것"
7조6800억원…MBK, 국내 M&A 사상 최고가에 홈플러스 인수 계약

국내 2위 대형마트 홈플러스가 국내 최대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MBK파트너스에 매각됐다.

영국 테스코그룹은 7일 MBK 컨소시엄에 홈플러스를 42억4000만파운드(약 7조6800억원)에 매각하는 내용의 계약서(SPA)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거래 가격은 테스코에 빌려준 홈플러스의 대여금(1조3600억원 등) 등 부채를 포함한 기업가치(EV) 기준이다. 주식 100%의 가치는 5조8000억원으로 평가됐다. 테스코와 MBK는 공정거래위원회의 기업결합 심사 등 절차를 거쳐 이르면 다음달 거래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매각에 정통한 관계자는 “매각 완료 전 테스코가 배당이나 증자 등으로 홈플러스 매각대금을 가져갈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홈플러스의 거래규모는 국내 최대 기업 거래가격으로 기록될 전망이다. 그동안 국내에서 가장 높은 가격을 기록한 인수합병(M&A) 사례는 신한은행의 LG카드(78.6%, 6조6765억원) 인수 건이다.

MBK는 글로벌 PEF 운용사인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어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AEP) 컨소시엄과 칼라일그룹을 제치고 홈플러스 인수전에 성공했다. 국민연금, 싱가포르 테마섹, 캐나다 연기금(CPPIB) 등 국내외 대형 연기금과 컨소시엄을 이뤄 매각 종결 가능성 측면에서 높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에서는 임직원 2만600여명의 불안 심리를 잠재우는 게 마지막 관건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홈플러스는 1999년 테스코가 삼성물산과 합작해 한국에 진출한 이후 16년 만에 PEF 운용사를 새 주인으로 맞게 된다.

좌동욱/김병근 기자 leftk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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