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영증권은 28일 석유수출국기구(OPEC) 긴급회의를 통한 감산 결의 가능성이 충분히 열려있다고 판단했다.

밤 사이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0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3.96달러(10.3%)나 뛴 배럴당 42.56달러에 마감했다.

천원창 연구원은 "2009년 3월이후 하루 상승폭으로는 최대치를 기록했다"며 "최근 중국 경제지표 부진과 증시 급락에서 촉발된 유가 하락분이 단기간에 만회됐다"고 말했다.

유가 폭등 배경은 OPEC의 감산 가능성으로 분석했다.

언론 보도에 따르면 베네수엘라 정부는 최근 카타르 석유부장관과 OPC 사무총장 등과 접촉하면서 OPEC 긴급회의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OPEC 정기회의는 오는 12월4일로 예정돼 있지만 최근 알제리 이란 등이 긴급회의 필요성을 제기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천 연구원은 "사우디아라비아의 감산 의지가 강하지 않기 때문에 긴급회의가 실제로 열릴지는 여전히 미지수"라면서도 "산유량을 유지하면서 유가를 올리겠다는 사우디아라비아의 전략이 현지까지는 실패로 돌아갔고, OPEC 국가들의 재정난이 심각해졌다는 점을 감안할 때 긴급 회의를 통한 감산 결의 가능성은 충분히 열려있다"고 판단했다.

OPEC이 감산 결의를 할 경우 국제 유가는 추가로 크게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그는 "실제 1986년 8월 OPEC이 감산에 합의했을 당시 8월초 배럴당 7.77달러였던 두바이유 가격은 한 달 만에 13.45달러까지 73% 급등한 적이 있다"고 설명했다.

박희진 한경닷컴 기자 hotimpac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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