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시멘트 인수전 이어 시멘트·레미콘사 대거 참여할 듯
마켓인사이트 8월28일 오후 2시20분

[마켓인사이트] 쌍용양회 내달 매각…누구 품으로?

국내 1위 시멘트업체인 쌍용양회(5,910 +0.51%) 매각공고가 다음달 중순 나온다. 최근 끝난 동양시멘트 인수전의 열기가 쌍용양회 매각 흥행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2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산업은행, 신한은행, 서울보증보험, 한앤컴퍼니 등 지분 46.83%를 보유한 채권단은 쌍용양회 경영권 확보를 위한 임시주총을 오는 10월8일 열기로 결정함에 따라 매각작업에 속도를 내기로 했다. 쌍용양회 관계자는 “이르면 다음달 중순 매각공고를 낸 뒤 10월 임시주총에서 채권단 측 이사진이 선임되면 바로 인수후보들이 예비실사를 진행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쌍용양회는 지난 19일 이사회를 개최해 채권단 측 이사 5명을 선임하기 위한 임시주총을 10월8일 열기로 했다. 일본 태평양시멘트에 위임한 경영권을 가져오기 위한 조치다. 채권단은 2005년 쌍용양회가 기업개선작업(워크아웃)을 졸업하는 과정에서 출자 전환을 단행해 태평양시멘트를 제치고 최대주주가 됐지만 경영은 2대 주주로 밀려난 태평양시멘트(지분율 32.35%)에 위임해왔다. 일정대로 진행되면 매각 본입찰은 11월 말이나 12월 초 실시될 예정이다.

쌍용양회 인수 후보로는 동양시멘트 인수전에 참가했던 한일시멘트, 아세아시멘트, 레미콘업계 1위인 유진, 본입찰 당일 인수를 포기한 라파즈한라시멘트와 글렌우드 컨소시엄 등이 꼽히고 있다.

쌍용양회 경영권을 인수하면 자회사인 쌍용자원개발, 쌍용해운, 쌍용머티리얼, 쌍용정보통신, 쌍용레미콘, 쌍용기초소재, 한국기초소재 등도 갖고 오게 된다. 쌍용양회는 지난해 2조207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17.5% 오른 1623억원, 순익은 133.4% 증가한 1030억원이었다.

투자은행(IB) 업계 관계자는 “시멘트업계 2위권을 형성하고 있는 라파즈한라, 한일, 동양시멘트 등의 시장점유율이 10% 안팎인 데 비해 쌍용양회는 20%에 가까운 점유율을 지니고 있다”며 “인수에 관심을 가진 업체들이 많을 것”으로 내다봤다.

안대규 기자 powerzanic@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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